백두대간

페이스오버로 초반에 무너진 첫구간

갱섭이 2010. 6. 11. 18:51

 
 

백두대간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낭림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월악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평안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전라도에 걸쳐 있다.
〈산경표 山經表〉에 보면 한국의 산맥은 1개 대간(大幹), 1개 정간(正幹), 13개 정맥(正脈)의 체계로 되어 있고, 이러한 산경개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는데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냈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이 되느냐에 따라 강이 있으면 정맥, 없으면 정간이 되는데, 유일한 정간은 바로 오늘날의 함경산맥에 해당하는 장백정간(長白正幹)이다. 산맥을 대간·정간·정맥의 체계로 이해하는 전통적 산맥분류법은 오늘날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백두대간을 오늘날의 개념으로 말한다면 마천령·낭림·부전령·태백·소백 산맥을 모두 합친 산맥이 된다. 근대적 산맥명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지질학자 고토[小藤文次郞]가 14개월 동안 한반도를 둘러보고 난 후 'An Orographic Sketch of Korea'란 글에 한반도의 산맥을 발표한 데서 기원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삶과는 무관한 지질학적 관점에서 도출된 산맥이며, 해발고도라든가 교통·물자교류 등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산줄기의 존재에 대한 관점은 결여되어 있다. 산이 높고 봉우리가 조밀한 줄기가 산맥으로 인정되지 않고 오히려 산맥으로서 잘 드러나지 않는 낮은 구릉이 지질구조 때문에 산맥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산맥의 연결성을 살피는 데는 전통적 산맥체계가 더 나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고유의 산에 대한 관념과 신앙의 중심에 자리하며, 두만강·압록강·한강·낙동강 등을 포함한 한반도의 많은 수계의 발원처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 되는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산을 생명이 있는 나무에 비유하여 큰 줄기와 작은 가지를 나누어 국토 전체를 유기적으로 조망하는 시각은 풍수적 관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풍수적 관점에서 한국 지기(地氣)의 발원처는 백두산이며, 백두대간을 타고 내린 기(氣)가 정맥을 타고 다시 나누어지고 각 정맥들에 맥을 댄 지맥들에 의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과 도시로 지기가 전달된다. 그래서 전국토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풍수의 기본이기도 하다. 통일신라 때 선승(禪僧)이며, 한반도 풍수지리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도선국사(道詵國師)도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마치니 그 세는 수(水)를 근본으로 하고 목(木)을 줄기로 하는 땅이다"라고 하여 일찍이 백두대간을 국토의 뼈대로 파악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지질학적이고 비인간적인 그리고 외세에 의해 붙혀진 산맥 이름보다 백두대간적인 산맥 인식의 중요성은 그것이 국토의 고유성과 유구한 생명력, 사람과 자연의 일체화를 지향하는 유기체적 산맥관으로서, 우리의 지리관·산맥관에 뿌리를 댄 한국적 산맥론의 표상이다.   (아래 그림은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복사해온 것 입니다,)

홀로 대간종주를 하는 친구를 보며 나도 언젠가한번은 대간종주를 해보리라  마음먹고았던차에
대간및 정맥종주전문산악회를따라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작정한다.
지난1월부터 대간종주준비로 헬스클럽에서 운동도 하고,짬날때마다 근교 산도 찾아다니며 체력을 보강한다고 노력했으나
공사다망한 관계로 운동은 빼먹고 음주만 자주하니 萬事休離라 ...실은 내마음 가는대로,발길가는대로, 예쁜 꽃한송이 만나면
그앞에서 하염없이 놀기도하는 만만디 산행을,여럿이 어울려다니는 떠들썩함도 싫어 홀로 바람부는대로 구름가는대로 헤메이는
자유로운 산행에서 벗어나 한팀의 구성원으로 보조맞추어 산행을 해야함이 약간의 부담으로 남아있는채 출발시간이 다가와
버스탑승장소로 향한다.
약속시간에 늦지않으려 부지런을 떨었더니 한시간여나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승차위치 확인한후 시간보낼 곳을
찾아 이리저리 기웃대도 이동네,술집은많으나 pc방은 없구나.....
기다림 끝에 버스에 승차,출발을 하고 몇시간을 달려 산행출발지인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한다.(예상보다 빠르다)
내생각은 매표소앞 용궁식당 시래기된장국으로 아침을 먹으려 하였는데 버스하차후 바로 약간의 몸풀기 체조후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오는도중 버스에서 아침식사는 장터목에서 한다는 공지를 들으며 의아해하기를 배고파서 거기까지
어떻게가나? 였는데.....이런....나 배고파~)
부슬부슬 비가 내리니 방수자켓을,또는 판초우의를 걸치는데 배낭에 들어있는 우의를 걸치기엔 부담이 있어 잠자는 매점주인을
깨워 일회용 비옷을 구입하여 걸치고 길을 나선다.
백두대간을 하신다고 나서신분들이니 걸음들이 빠르실것으로 생각은 하였지만 오!~역시 대단들하시다.
이건 걷는것이 아니야...거의 달리기 수준으로 내닫는 걸음을 따라가자니 땀이 비오듯(우중산행이긴하다)쏟아지고 텅빈 뱃속에서는
이게 웬일이냐고 아우성이다...
아!...나의 실수...어찌 중간에 끼여서 같이 달리고(?)있단 말인가...조용히 후미에 쳐져서 꼴뱅이의 여유를 누릴것이지...
1.5km나 걸었을까? 도저히 배고픔을 참을수없어 컴컴한 등로의 한켠에 서서 샌드위치 한쪽을 입안에 밀어넣는다.
(마누라가 이모습을 보면 무척이나 불쌍타 할것이다.)그러나 한번 무너진 컨디션은 회복되지않아 나를 추월하는 중간대장에게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탈출할것을 알린다.(이런된장,첫날부터 이게 무슨꼴이람...)

 하지만 포기를하니 마음은 편하다. 선행자들이 뒤쳐진 나를 기다리는 불편함은 없을테니까....이제는그냥 지리산 산행으로 즐기자..

꼭 4년만에 이길을 다시 걷는다.그날도 오름길에서 비를 만났었지....

 망바위는 그때 그자리에 그대로....

 선두에는 뒤쳐지고 후미에는 약간 앞서있으니 이또한 홀로 산행이 되는구나...

 비도 그쳐가고 날도 밝아오고...

 칠선봉의 바위와 비슷하게 생겼다.

 로타리대피소에서 빵한쪽을 더 잡수시고...

 몇발자욱 걷지도 않았는데 왼쪽무릎이 끊어질듯 아프다,법계사 일주문아래에서 아픈곳에 에어파스를 뿌린다.

쳇! 사진도 제대로 찍히지 않았구나...

 하얀 안개가 골짜기를 강물처럼흐르고...

 

 요런 너덜길도 만나고...

 이 예쁜꽃은 이름이 뭘까?...

 

 개선문을 지나지만 나는 오늘 패잔병이외다...이곳을 지나면 仙界에 드는것일까...

 

 

 하얗고 븕으레한 꽃과 연두빛나무잎의 조화가 아름답다...

 

 구름이 열린다!...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나....

 

 물방울을 매달고있는 산오이풀의 모습이 청초하구나..아래사진은 지난가을 천왕봉기슭의 산오이풀꽃...

 천왕봉기슭으로 흐르는 안개,열린 구름사이로 반야봉이 보인다.

 

 

 상봉을 향해 마지막 피치올리는 산객들....

 

 

 

 너도 나도 인증샷을 찍느라고 정상석도 바쁘구나,방빼라!고 큰소리 한번 친후에야 정상석의 모습을 담는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어느때 이곳엘 오더라도 저 글귀 앞에서면 가슴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서쪽으로 하늘이 잠시 열리면서 반야봉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보여준다...

 

 이름모르는 풀도 꽃을 피웠다...

 통천문을 지나 다시 인간세계로....

 

 제석봉의 모습들...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러 산행대장(중간)을 만나고 소지봉을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때로 아집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쓸데없는 자기 체면 유지 때문에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심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별해야 할 것은 자존심이 아닌
자만이나 자기 체면유지에 급급하는것을
자존심으로 착각해선 안 될 일입니다.

때로는 자기를 숙인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쓸데없는 체면을 깨뜨리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지혜도 생기지 않고,
더 이상의 발전을 얻지 못합니다.

나를 깨뜨려야만
더 나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최고라는 자만과
내가 가진 능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늘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나를 깨뜨리는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애초에 내예산은 중산리 천왕봉간 4시간(아침식사포함)장터목 1시간 세석2시간 벽소령3시간 음정2시간이면 걸을수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식사시간을 조절하지 못한점과  초반에 겁도없이 선두가 걷는대로 따라 걸었던 것이 내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천왕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오래동안 쉬었더니 몸은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나 선행그룹을 따라가진 못하겠어서

아쉽지만 중간 탈출을 하였다.걷지못한 구간은 일간 짬을내어 다시 걷기로하고 다음 구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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