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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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를하니 마음은 편하다. 선행자들이 뒤쳐진 나를 기다리는 불편함은 없을테니까....이제는그냥 지리산 산행으로 즐기자..
꼭 4년만에 이길을 다시 걷는다.그날도 오름길에서 비를 만났었지....
망바위는 그때 그자리에 그대로....
선두에는 뒤쳐지고 후미에는 약간 앞서있으니 이또한 홀로 산행이 되는구나...
비도 그쳐가고 날도 밝아오고...
칠선봉의 바위와 비슷하게 생겼다.
로타리대피소에서 빵한쪽을 더 잡수시고...
몇발자욱 걷지도 않았는데 왼쪽무릎이 끊어질듯 아프다,법계사 일주문아래에서 아픈곳에 에어파스를 뿌린다.
쳇! 사진도 제대로 찍히지 않았구나...
하얀 안개가 골짜기를 강물처럼흐르고...
요런 너덜길도 만나고...
이 예쁜꽃은 이름이 뭘까?...
개선문을 지나지만 나는 오늘 패잔병이외다...이곳을 지나면 仙界에 드는것일까...
하얗고 븕으레한 꽃과 연두빛나무잎의 조화가 아름답다...
구름이 열린다!...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나....
물방울을 매달고있는 산오이풀의 모습이 청초하구나..아래사진은 지난가을 천왕봉기슭의 산오이풀꽃...
천왕봉기슭으로 흐르는 안개,열린 구름사이로 반야봉이 보인다.
상봉을 향해 마지막 피치올리는 산객들....
너도 나도 인증샷을 찍느라고 정상석도 바쁘구나,방빼라!고 큰소리 한번 친후에야 정상석의 모습을 담는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어느때 이곳엘 오더라도 저 글귀 앞에서면 가슴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서쪽으로 하늘이 잠시 열리면서 반야봉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보여준다...
이름모르는 풀도 꽃을 피웠다...
통천문을 지나 다시 인간세계로....
제석봉의 모습들...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러 산행대장(중간)을 만나고 소지봉을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때로 아집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쓸데없는 자기 체면 유지 때문에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심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별해야 할 것은 자존심이 아닌
자만이나 자기 체면유지에 급급하는것을
자존심으로 착각해선 안 될 일입니다.
때로는 자기를 숙인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쓸데없는 체면을 깨뜨리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지혜도 생기지 않고,
더 이상의 발전을 얻지 못합니다.
나를 깨뜨려야만
더 나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최고라는 자만과
내가 가진 능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늘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나를 깨뜨리는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애초에 내예산은 중산리 천왕봉간 4시간(아침식사포함)장터목 1시간 세석2시간 벽소령3시간 음정2시간이면 걸을수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식사시간을 조절하지 못한점과 초반에 겁도없이 선두가 걷는대로 따라 걸었던 것이 내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천왕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오래동안 쉬었더니 몸은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나 선행그룹을 따라가진 못하겠어서
아쉽지만 중간 탈출을 하였다.걷지못한 구간은 일간 짬을내어 다시 걷기로하고 다음 구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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