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공룡 산솜다리 탐방산행
2018 공룡능선 산솜다리 탐방산행
한계령~백담사
6월 5~6일 중청대피소 1박
해마다 6월초에는 설악공룡능선에 꽃을 피우는 산솜다리를 찾아
무박으로 한계령에서 출발, 공룡능선을거쳐 백담사로 하산하곤했는데
지난해 탐방때에는 이미 고장나버린 무릎의 통증으로 애를 먹어서
올해는 중청에 일박을 예약하고 만만디 걸어보려 마음먹는다.
인제 원통읍의 시외버스정류장 뒤의 공용주차장에 늙은 노새를 세워놓고
버스를 이용하여 한계령에 도착하니 미세먼지가 없는
하늘은 청명하지만 내려쬐는 햇살이 한없이 뜨겁기만하다....
칠형제봉의 능선도 바라보고 휴게소의 커피 한잔 마시고서
108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한계령도로의 관통기념으로 지어놓은 정자(?)...
지자체에서 시멘트덩어리의 국적불명 시설물을 관리하기보다는
추녀가 날아갈듯 날렵하게 팔작지붕으로 전통양식의 정자하나 지어놓으면 좋을것을...
도로공사 당시에 회생된 국군장병을 위한 위령비를 지나
녹음 우거진 설악의 숲으로 들어선다....
일명 산목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함박꽃의 꽃봉오리...
망사로 만들어진 이 물건은 무었에 쓰는 물건인고?...
위를 쳐다보니 나무에 커다란 겨우살이가 붙어있고
망사주머니 안에는 씨았같은 물체가 들어있다....
산앵도나무에 새끼손톱 정도의 크기인 꽃이 피어있고....
등로 옆에 구슬붕이가 꽃봉오리를 맺었는데
발에 밟히진 않겠지만 스틱은 닿을수도 있는 지점이라....
차라리 빨리 꽃을 피우면 사람들 눈에 잘 보일텐데...
어서 예쁘게 꽃을 피우렴...
한게령에서 산행을 시작한게 근 20여회에 달하지만 늘 깜깜한 새벽에
이마에 불 밝히고 걸은지라 이곳에 어떤 식생이 살아가는줄 몰랐는데
밝은 낮시간에 이곳을 지나니 이렇게 어여쁜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는구나...
금강애기나리라 부르기도 하는 진부애기나리를 만난다,
별무늬의 꽃잎에는 보라색의 보석가루을 뿌려놓은듯...
청순이라는 꽃말에 어울리게 조그많고 귀여운 녀석...
지리산,태백산,소백산,오대산등 고산지대에서만 만날수있는
이 친구들은 자라는 곳의 토양과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
이곳의 꽃은 크기가 지리능선의 같은 녀석들보다
절반정도로서 콩알 정도의 크기이다....
삿갓나물도 꽃을 피웠고...
두루미꽃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Majanthemum bifolium이다.
높은 산의 침엽수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백색이고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는 25cm이다.
잎은 2∼3개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심장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이 2∼5cm, 나비 1.5∼4cm로 뒷면 맥 위에 돌기 같은 털이 다소 있다.
5∼6월에 백색 꽃이 피는데 줄기 끝에 이삭 모양의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꽃을 단다.
화피(花被)는 4조각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4개의 수술은 화피조각 보다 짧다.
꽃받침조각은 3개이고 끝이 둥글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지름 5mm 정도이며 빨갛게 익는다.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시베리아. 유럽. 캄차카 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눈개승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근경은 목질화되어 굵어지고 밑부분에 떨어지는 인편이 몇 개 붙어 있다.
어긋나고 잎자루가 긴 2~3회 우상복엽의 소엽은 길이 3~10cm,
너비 1~6cm 정도의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결각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개화하며 원추꽃차례에 달리는 2가화인 꽃은 황록색이다.
골돌과는 밑을 향하며 익을 때에 윤기가 있고
길이 2.5mm 정도로서 긴 타원형이며 암술대가 짧다.
‘한라개승마’와 달리 잎이 2~3회 우상복엽이나 깊게 갈라지지 않으며
외관은 ‘숙은노루오줌’에 유사하나 잎이 호생한다.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울릉도에서 ‘삼나물’이라 하여 식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봄에 잎이 다 벌어지기 전에 채취해
밑동의 질긴 부분을 제거한 후 데쳐서 물에 우려내고
무침으로 먹거나 튀김, 볶음으로 먹는다.
이름모르는 풀잎도 꽃을 피웠구나...
자연은 참으로 경외스러워라....
바쁠것 없으니 느릿느릿....
등로 좌우를 살피며 걸어 한계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만난다...
계단지옥,능선천국!....
좌측바위는 귀때기청봉에서 백운동계곡으로 뻗은 능선이고
용아장성릉 위로 공룡능선과 마등령에서 저항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감상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능선을 걸을때는 이곳이 지상낙원이라.....
지난주 석병산에서는 꽃때가 지나 시들어가던 인가목이 이곳에선 이제 꽃봉오리를 맺었다...
지장보살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 풀솜대도 꽃을 피웠구나...
끝청과 중청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설악의 암봉위로 파란하늘이 아름다워라....
종덩굴의 꽃도 색이 곱게 피었구나,
종덩굴은 숲 속에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이다.
줄기는 길이 2-3m, 다른 물체를 타고 올라간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잎 5-7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끝의 작은잎은 덩굴손으로 변하기도 한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밑을 향해 달리며, 종 모양,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4장, 꽃잎처럼 보이며, 두껍고 끝이 뒤로 젖혀지고, 겉에 털이 거의 없다.
꽃잎은 없다. 열매는 수과이며, 깃털 모양의 긴 암술대가 남아 있다
.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러시아,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날이 맑으니.멀리 향로봉의 군사시설물이 보인다.
서북능선은 시들어가는 앵초와 두루미꽃,풀솜대,눈개승마의 세상이구나....
원통에서 버스타기전 김밥 한줄 사먹고 왔는데
끝청에 도착해 나무그늘아래서 준비해온 빵과 커피로 꼬르륵거리는
빈 뱃속을 달랜다....
걸어온 능선 위로 귀때기청봉이 의젓하고
좌로는 가리봉과 주걱봉이...
우로는 서북능선의 뽀죽한 안산이 보인다....
점봉산과 작은점봉산 뒤로 방태산 줄기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가칠봉과 약수산 줄기가 되겠구나....
세월아 네월아 여유롭게 걸어 끝청과 중청사이의 안부에 돌아드니
대청봉이 눈앞에 듬직한 모습을 드러내누나....
용아장성의 기암사이에 자리잡은 봉정암의 지붕도 보이고....
중청의 숲속에는 산아래에선 이미 철지난 연달래도 아직 남아 있구나....
해는 아직도 중천에 떠있는데 오늘의 목적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중청의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울산바위와 희운각대피소,
그리고 내일 넘을 공룡능선....
영랑호수와 콘도건물, 그리고 바다....
야! 바다다....(소프라노 목소리로....)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펼친듯한 화채봉의 녹음이 아름다워요....
대청을 오르며...
싱싱한 눈잣나무도 감상하고,,,
철지난 털진달래도 몇송이 남아있고....
대청에 오를때마다 산객들이 바글바글하여 빈 정상석 담아가기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정상이 한산하여 인증샷을 카메라에 담는
여유를 부려본다...
대청에서의 일몰을 담으려고 시간을 보내려니 강한 바람에 추워진다.
바람을 피해 오색쪽의 내리막으로 피신을 하는데
바위틈의 가는범꼬리가 꽃을 피웠네....
처음 보는 꽃봉오리가 있어 오색방향으로 20여m 내려가며
숲속을 살피니 보라색(?)의 처음보는 꽃이 아름다운데...
이 아인 이름이 무얼까?...
집에 돌아와서 야생화 사전을 살펴도 비슷한 꽃이 아니보이는데
그럼 이친구들은 변종일까, 외래종일까?...
야생화사전을 지은이도 사람이니 누락된 것도 있을테지...
시간을 보내려고 정상부근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아니 가는지....
얇은 바람막이 하나 걸친 몸이 강한 바람에 너무 추워
대피소로 퇴각을 한다...
만주송이풀과 설악산이 남방한계선인 눈잣나무의 솔방울....
대피소의 밤은 소란스러워라...
코골이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며 밤을 보내다
새벽에는 피곤에 지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귀찮아 누워있다 나와보니
날이 훤하게 밝아오고 이미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중청 앞마당에서의 일출....
가지고 온 햇반과 묵은 김치로 아침식사를 하고
식수도 보충하고선 중청삼거리를 지나 걸음을 옮긴다...
설악의 계곡들도 잠에서 깨어나고...
소청에서 바라보는 대청과 중청....
산객들 바글거리는 희운각대피소는 패스...
무너미고개를 지나 공룡으로....
이제 공룡의 날등으로 올라가보자....
무너미고개에서 우측의 급경사로 치고 오르면
신선대의 바위덩어리 마루금을 밟고 그것이 진정 공룡의 날등을 타는것이지만
혼자 걷는 나는 국공파가 지정해준 안전한(?) 등산로로 걷겠어요....
범봉부터 1275봉,나한봉까지 바위와 녹음의 하모니가 정말 멋져요...
금강봄맞이....앙증맞은 이녀석들이 공룡의 주인인듯...
금마타리와 함께 등로를 따라 피어있어 눈은 즐겁고
토종라일락인 꽃개회나무의 향은 코를 향기롭게 간질이니
이곳이 선경이고 천국이 아닐까?....
서북능선부터 마등령까지 한껏 금빛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는 금마타리....는
산지의 바위틈에서 흔히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30cm에 달한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약간 둥글며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다시 얕게 갈라져 결각(缺刻) 또는 톱니를 가진다.
줄기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매우 짧은데,
손바닥 모양 또는 깃모양으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6∼7월에 황색 꽃이 줄기 끝에 산방상(揀房狀)으로 피며,
꽃대와 작은꽃대 안쪽에 돌기 같은 털이 밀생한다.
화관(花冠)은 종 모양인데 끝이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는 4mm가량인 타원형으로 녹색 또는 자주색이고,
날개 같은 포(苞)가 달리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다.
경상남도·강원도·경기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하며
역시 한국의 특산식물이다.
칠형제봉(천화대)를 향하는 급경사의 너덜길...
등로 옆의 풀숲에 시들어가는 난장이붓꽃중에 한송이를 담아봅니다....
내년에 다시 만날수 있기를...
멸종위기에 빠진 예쁜 꽃...
붓꽃보다 키가 유난히 작아 난장이붓꽃이라고 한다.
키는 5~8㎝로 보통 붓꽃의 60㎝에 비하면 거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붓꽃의 꽃봉오리는 마치 붓 같은데, 이 품종 역시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
키가 워낙 작은 식물이라 꽃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난장이붓꽃은 주로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인제 등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변 공중습도가 높고 반그늘 혹은 그늘진 바위틈이나
부엽질이 풍부하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천화대의 끝자락, 이절벽을 오르면 산솜다리 군락이 있는데
오르기는 어렵지 않지만 내려오기가 쉬운게 아니어서...
작년에도 내려오며 벌벌 기었는데...
그래도 올라가 알현을 해야겠지?...
네발로 기어 절벽을 올라 문안인사를 드린다...
오월 중순부터 이친구들을 만나러 오고 싶었는데
햇살 뜨거워진 유월이 되어서야 찾아왔다.
이곳은 작년에 비해 개체수가 줄어든것 같지만
신선대부터 1275봉 오름길까지 고개를 돌려 찾아보면 어렵지않게
만날정도로 개체수가 많아졌음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다.
땀흘려 힘든 걸음을 해야 만날수있는 귀한 녀석들...
한참을 바라보고 놀아본다.
예전에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나서
에델바이스라고 잘못 알려진 산솜다리의 압화가 기념품으로
판매되면서 설악의 산솜다리가 무분별한 채집으로
멸종 위기종이 되어버린 한국 특산종이다...
하얀 분가루를 가득 바른듯...
어찌 보면 고상한 여인네의 브로치를 보는듯한
공룡능선의 산솜다리는 보는 순간 힘들게 걸어온 노고를
잊게 하여주는 기쁨이라...
산솜다리를 만남으로 이곳에 찾아온 목적을 이루었다...
이제는 천천히 설악의 비경을 감상하며 걷자...
1275봉과 나한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저 1275봉도 범봉처럼 멋들어진 이름 하나 지어주어야 하지않을까?...
명색이 공룡능선의 맹주인데....
설악의 주름...
돌아보니 이런 선경이 펼쳐져있고....
바위틈에는 어여쁜 꽃들이....
자!,한번 더 땀흘려보자...
1275봉의 오름길을 더듬는다...
중간에서 한번 뒤돌아보고...
앞에서 바라보는 1275봉은 날카롭지만 뒷면은 두리뭉실한 바위덩어리...
마등령삼거리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 하였는데
벌써 허기지니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늘어지게 쉰다...
서북능선부터 마등령까지 아름다운 향기를 선사해준 털개회나무...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이친구를 꽃개회나무로 이름을 잘못알고 있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정향나무라고 부를 만큼 향기가 진하며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되돌아본 1275봉의 뒷 모습...
식물들 하나 하나 귀한것들이며
바위 하나 하나 아름다우니 어찌 설악을 천연기념물로 부르지 않을까?...
수직의 바위틈에 넝쿨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돌단풍이 자리잡았구나...
세존봉 너머로 울산바위가 듬직하다,
금강산까지 가진 못하였지만 지금 그자리가 최적의 위치가 아닐까?...
이 밧줄 오르막을 만날때 쯤이면 웬만큼 몸이 지쳐있을때...
그러나 힘을 내어 줄을 당겨오른다...
문득 자유인들과 대간종주를 할때의 추억에 잠긴다...
몇몇 친구들은 정맥,지맥을 함께 걷고 요즘은 기맥을 더듬고 있다고 하는데
시후랑, 가느다란 새다리로 얼마나 잘 걷던지
신기한 마음에 뒤따라 걸었던 시절이 벌써 10여년 세월이 흘렀구나...
해마다 이곳을 지날때면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는
절벽의 털개회나무를 담아가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꽃향기를 전해주는구나...
직벽의 바위에 뿌리내리고 꽃과 향기를 보내주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공룡의 마지막 언덕에서 뒤돌아본 풍경...
이제 내리막으로 접어들면 보이지않을 공룡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마등령의 앵초군락지에는 시들어가는 모습의 꽃송이가 안스럽고...
중청에서 출발한지 여섯시간이 넘어서야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한다...
언제 평일에 시간내어 저항령을 넘어 황철의 악명높을 너덜지대를
한번 넘어보고싶은데 낡아 고장난 무릎이 허락하여주려나?...
오세암 가는길....
울창한 숲에는 고운 노래를 들려주는 고마운 새들의 합창이 들려오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부러진채 쓰러져있네...
오세암까지 내려왔다...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시래기국에 밥을 말아 점심공양을 나누어 주는구나,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오세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한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관음암이라고 했으며,
1548년 보우선사가 중건했다. 1643년에 설정대사가 중건했는데,
그에 얽힌 관음설화가 전한다.
설정대사는 고아가 된 형의 아들을 키웠는데,
월동준비차 길을 떠나면서 먹을 밥을 지어놓고
4세 된 조카에게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를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너를 보살펴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다음해 3월이 되어서야 돌아와 보니
죽었을 것으로 여겼던 조카가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이와 같이 5세 된 동자가 관음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을 오세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888년에 백하화상이 중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법당·승방·객사·산신각 등이 있다.
범종각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내설악 만경대인데
10여년 전에 올라가 바라보았던 풍경이 삼삼하였지만
그동안은 시간에 쫒겨 그냥 지나갔는데 오늘은 함 올라가보기로...
세월이 제법 흘러 만경대 오름이 이렇게 가파르고 위험한 것을 잊고 있었네....
귀때기청봉과 내설악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대청봉과 용아장성릉의 마지막봉, 옥녀봉...
그리고 서북능선까지 일망무제일세...
내려다본 오세암...
연꽃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듯한 길지에 절을 세웠다는데...
다시 하산길...아름드리 나무 울창한 숲속으로...
졸졸졸...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봉정암과 백담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통과한다.
영시암을 지나며...
스님들 채마밭을 정갈하게 가꾸어 놓으셨네...
물흐르는 소리들으며 숲속을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알탕할 궁리를 한다....
다시 땀에 옷이 젖지않을 적당한 거리에서...
우측 지계곡의 갈겨니 헤엄치는 웅덩이에서
종일 흘린 땀을 개운하게 씼어낸다...
아!....시원하다....
시원한 계곡물에 온 몸을 담구고 고개만 내어놓고 있으니 나라님도 아니 부러워라,
이곳이 진정 천국이구나....
옷과 양말을 개운하게 갈아입고 계곡의 경치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
백담지구탐방통제소를 지나
백담사 입구에 도착해 1박 2일의 산행을 마친다...
이틀동안 고운 노래 들려준 산새들 고맙고
아름다운 경치의 산, 어여쁜 꽃들 다음에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