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의 산

수리산 봄꽃을 찾아서

갱섭이 2018. 3. 11. 17:58

 

변산 바람꽃을 찾아서,

2018년 3월 11일 맑음

수리산 계곡일대

 

 

 

 

 

 

남녁 여수 돌산도 향일암 뒷산 금오산에서 봄꽃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20여일....

나날이 북상하는 꽃소식은 지리산을 거쳐 홍릉까지 올라왔는데

지난주 모 산악회 산행을 따라가는 바람에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변산바람꽃과 분홍노루귀가 피는 시기를 놓쳐버렸다...

어디로 꽃을 찿아 나설까 궁리를 하다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깜박 졸다 눈을뜨니

7시가 지난 시간,

헐레벌떡 커피 한포트 내리고 어제 사놓았던 빵을 배낭에 담아서

차를 몰고 나간다.

어디로 갈까?...

운길산 세정사계곡?

화야산?...

강씨봉 자연휴양림골짜기?...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며 궁리하다가

그곳들은 조금 이르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작년에 변산바람꽃을 찾아갔다 관모봉에서 수암봉까지

능선산행만 잘하고 꽃은 구경도 못하고 왔던 수리산으로 핸들을 돌린다... 

 

 

 

 

 

수리산이 어디에 위치한 것인지 다음 백과에 검색하니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

걸쳐 있다고 나오는데 나는 안양 병목안 공원으로 올라갔으니

안양 수리산이라고 한다. 

 

 

 

 

 

병목안 공원 주차장에 늙은(?) 노새를 세워두고

오늘은 계곡을 더듬기로 작정하고 개울을 따라 걷는다...

 

 

 

 

 

지난주 수피령기슭에서 버들강아지를 만났었는데

이곳은 그곳보다 기후가 온화해서인지 제법 자라있구나...

 

 

 

 

 

 

 

 

 

 

붉은선은 작년에 걸었던 코스이고

노란색선은 오늘 헤메인 곳...

 

 

 

 

 

 

 

 

 

 

변산바람꽃을 지켜달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음은 이곳에 그 꽃이 있다는 것...

마침 앞에 걷는 사람이 제법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있으니

그도 꽃을 찾아왔을터....

그 뒤만 따라가면 되겠구나...ㅎ...

 

 

 

 

 

 

 

 

 

 

 

변산바람꽃쉼터 뒤 계곡은 출입을 못하도록 비닐끈으로 막아놓았다.

꽃이 활짝 피기전 꽃대가 올라올때는 꽃대가 작아서

유심히 보기전엔 잘보이지 않아 밟아버리기 일쑤...

슬쩍 넘어들어가도 되겠지만 조그마한 생명을 지키겠다는데

당연하게 협조해야 될터,...

다른 계곡으로 발길을 돌린다...

 

 

 

 

올해 첫 꽃마중은 현호색...

이녀석은 왜 이렇게 작은지 접사기능이 없는 카메라로

가까이서 담으니 선명하게 담기지 않는다

현호색은 4월 둘째주와 5월 둘째주 서로 다른 산에서 많이 만날건데...

이곳에는 이녀석 한송이밖에 만나지 못한다...

 

 

 

 

바닥에 떨어진 나무가지에 쐐기벌레(송충이)의 고치가 달려있다.

날이 더워지면 저기에서 성충(나방)이 나오겠지....

 

 

 

 

 

 

 

아직도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는 계곡을 더듬어올라

변산바람꽃을 조우한다...

에그 귀여운것....

 

 

 

카메라를 너무 가가이 들이댔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것이 아름다운데...

 

 

 

 

 

봄을 전하는 바람꽃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란다.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인데,

 변산 이외에도 지리산과 마이산, 한라산에도 자라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내륙 지방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개체 수는 적다.

변산바람꽃은?

 

낙엽수림의 가장자리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5~8㎝가량이고, 잎은 길이와 폭이 약 3~5㎝의 크기이다.

 잎은 5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새의 날개처럼 갈라진다.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2월에도 핀다는데, 너무 일찍 피어서 벌써 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의 크기는 약 10㎝가량이고, 꽃자루는 1㎝이며, 색깔은 흰색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4~5월경 갈색으로 달리고 씨방에는 검고 광택이 나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In Un Fiore (꽃의 속삭임)

 

 

 

 

Lylics

 


Se non corri tu potrei vedere
le cose belle che stanno intorno a te
Non sai che in un fiore c'e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Se non corri tu potrei trovare
In mezzo ai sassi un mi'amante tutto per te
Non sai che in un fiore c'e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Non sai che in un fiore c'e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che hai corso tanto ma sei rimasto solo qui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Non sai che in un fiore c'e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Non sai che in un fiore c'e
un mondo pieno d'amore
non sai che negli occhi c'e amore per te

당신이 서두루면 볼 수 있어요
당신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당신은 모르고 있나봐요
한송이 꽃 속에
사랑에 넘친 세계가 있다는 걸
당신이 서두르지 않으면
찾아낼 수가 없을거예요
모래 속에 숨은 당신의 보석을요
당신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면
알 수 있어요
당신은 몹시 지쳤있어요
이제 영원히 여기에 머물러 주어요

 

 

 

 

유난히 춥고 길었던 지난 겨울 얼마나 봄이 오고

꽃이 피기를 기다렸던가,

오래동안 그리워했으니

오늘 마음껏 새로운 만남을 즐거워 하자...

 

 

 

 

 

 

 

 

 

 

 

워낙 개채수가 적은 식물이어서 온 산의 계곡을

헤메이며 꽃을 찾는다....

 

 

 

 

넝쿨이 우거진곳도 통과하고...

 

 

 

 

 

 

 

 

 

 

 

 

 

 

 

조그마한 꽃에게 모두 꾸벅꾸벅 절을 한다...

물론 나도 수없이 절을 했지요...ㅋ

 

 

 

 

 

 

멀리 보이는 수암봉에 제법 많은 산객이 보인다.

 

 

 

 

 

 

파란 잣나무 새싹이 싱그럽고....

 

 

 

 

 

 

두시간전 담아 갔던 꽃이 그사이 활짝 피었고

그 모습을 담는 진사들이 10여명 차례를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네...

 

 

 

 

 

 

다시 계곡을 건너 양지바른 곳으로....

 

 

 

밤나무 숲에서 분홍 노루귀를 만난다.

꽃의 상태는 형편 없지만 분홍노루귀는 이 아이들밖에 만나지못한다...

 

 

 

겨우내 얼어있던 굳은 땅에서 꽃대를 올리느라고 애를 먹는 애기 노루귀... 

자연의 생명력은 참으로 경외스러워라....

 

 

 

 

 

 

 

 

 

또 다른 계곡을 더듬어올라 노루귀 두송이를 영접한다...

 

 

 

 

봄 일기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소리

 

                  이  해 인

 

 

 

 

줄기에 보송보송한 솜털이 얼마나 귀여운지....

 

 

 

 

 

 

 

잣나무 숲을 지나서 오늘 마지막 변산 바람꽃을 담고서...

 

 

 

 

 

 

 

 

버들강아지도 구경하고

넝쿨 끝에 매달린 나팔꽃의 작년열매도 바라보며

자연학습장으로 복수초를 찾아간다....

 

 

 

 

 

 

 

자연상태가 아니고 인공적으로 가꾼것이라

영양분을 넉넉하게 취해서인지 야생상태의 복수초보다

꽃이 훨씬 커다랗다...

 

 

 

 

 

 

 

 

 

 

 

몇시간 산을 헤멨더니 배가 꼬르륵댄다.

자연학습장의 쉼터에서 빵과 커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겨우내 그리워했던 봄꽃들을 멀리가지 않고

편하게 만나서 고맙고 어여쁜 친구들과 보낸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고

병목안공원에서 수리산능선을 뒤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