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갱섭이 2014. 7. 15. 23:29

                 


    

                      

 


Summer Rain(썸머 레인) / Ralf Bach(랄프 바흐)

 

한 번쯤은  
그대에게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함께 걷던 길을 걷다가라도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듣게 될 때라도  
바람이 차갑게 불어  
마음까지 시려오는 어떤 가을날이나  
하얀 눈이 쌓이도록 내려  
괜시리 외로운듯한 겨울날이라도  
보고 싶어져  
만나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아니더라도  
마음을 젖게 하는  
추억이 그리워진 것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나를 생각하고 나의 이름을 기억하는 때에  
그대를 사랑했던 내 진심 그 하나만은  
그대에게 
꼭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혼자인 듯한 어떤 서러운 새벽에  
비라도 내려 서글퍼지는 외로운 오후에   
유난히 많은 외로움 가졌던 그대 
한 번쯤..
내가 생각날지 모른다는 기대로  
내가 그리워질지 모른다는 바램을  
문득 가져보았습니다.  
그대 살아가는 어느 날  
단 어느 하루 짧은 순간에  
사랑했던 나를 기억할 때에  
나 그대에게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사랑한 날만큼의 세월이 지나도  
그대에게 나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詩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