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남덕유구간 산행기

갱섭이 2012. 6. 26. 21:44

 

 

 

백두대간 남덕유구간 산행기

2012년 6월 24일 구름과 바람많음

육십령~서봉~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동엽령~

칠연폭포~안성탐방센터,24.4km 11시간 45분소요 

 

전북 무주와 장수,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 있는 덕유산(德裕山 1,614m)은 넓고 큰 산이다.

덕유산의 이름을 풀면 "크고 넉넉한 산"이 된다.

이름의 유래는 임진왜란등의 난리를 격을때 백성들이 이 산속으로 숨어들면

안개가 끼어 적군이 찾지 못하고 돌아가곤 했다는 데서 "덕이 큰 산"이라는 뜻의

덕유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애기도 있다.

 

기록에 덕유산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나타난 때는 15세기 말의 (신증동국여지승람)이다.

이 책의 금산군 산천조에 "안성소에 있는데 경상도와 안음현 지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덕유산이라 해놓고 "흙산인데 구천동(九泉洞)이 있고,

천석이 깊숙하다"라고 쓰여 있다.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17km쯤 되는 주능선에

중봉,무룡산,삿갓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연달아 솟아있고, 덕유평전 등 

널널한 초원이 펼쳐져 있어 장쾌함이 그만이다.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뻗어나간 지능선에도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많다.

향적봉 북쪽의 적상산,깃대봉,두문산,칠봉이 있고,

향적봉 동쪽에 못봉과 투구봉이 있으며, 주능선 서쪽에 망봉과 시루봉이 있다. 

이들을 모두 덕유산으로 여긴다면 남북으로 30km가 넘고

1,000m 이상의 봉우리만도 20개가 넘는다.

 

오늘 오를 남덕유산은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을 경계지으며 솟아 있다.

옜날엔 봉황산,황봉으로 불렸다.

봉우리는 하봉,중봉,상봉으로 나뉘는데,

그중 동봉이 상봉이며,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 부른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와는 달리 날카롭게 솟은 산이다.

산경치가 아름답지만 오르는 등산로가 가팔라 700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남덕유산 남쪽 기슭의 참샘은 진주 남강으로 흐르는 첫 물길이며

북쪽 바른골과 삿갓골샘은 황강의 첫 물길이다.

 

지난 3월 무령고개에서 육십령까지 걷고 나서 100 여일이 지나 남덕유구간을 걷기위해

다시 찾은 육십령...눈이 내리던 계절은 어느새 한여름으로 접어들어

얇다란 칠부바지를 입고 산행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