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령~도래기재
백두대간 선달산 구간종주기
고치령~마구령~선달산~박달령~도래기재
25.6km 03;30~15;30 12시간소요
서초구청앞에서 출발,영주사 단산면 좌석리에서 1t트럭으로 갈아타고 (오래전 예비군훈련갈때 타보곤 처음이다.)
습기 가득머금은 울퉁불퉁한 숲길을 달려 고치령에 도착한 시간이 세시십오분여,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뒷차를 기다리며 산행준비를 하고 주변을 더듬는다,,,,
장승들과 산신각을 둘러보곤 앞서 출발하는 대원들과 함께 어두운 숲속으로 스며든다....
(걸음이 느린 나는 오늘 제법 긴 거리에 더욱 부지런을 떨어야 할듯...)
얼마 걷지않아서 여명이 붉게 물드는데 울창한 잡목가지에 시원스레 조망할 장소가 마땅치않구나....
지난 밤 한줄기 지나간 빗줄기에 습기가득한 등로를 걷는다,
머리위론 함초로이 물방울머금은 철쭉꽃이 터널을 이루고...
철쭉꽃잎이 떨어진 아름다운 숲에 연록색 새싹이 봄을 노래하는듯....
고추냉이가 하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하네...
정말 아름다운 길이네요......
얘 이름은 잠시보류...▼
어느듯 8km를 걸었구나,안개낀 마구령에 도착하여 아침식사와 휴식을취한다.
비석이 미끈하게 잘생겼다.
▼전호?미나리냉이? 잘모르겠다....
둥글레도 예쁘게 꽃을 피웠고...(오늘 구간에는 무척 많았다.)
▲가야할 1057봉에 구름이 흐르고 봉화군 물야면쪽에는 낮은 구름이 깔려있다.▼
다른곳에서 보았던 철쭉보다 꽃송이가 크고 화려한데 색은 조금 연한듯....
둥글레 삼형제.....
두개의 1057봉에는 요런 돌멩이도.....(?)
철쭉가지를 잡아당기다 내 손가락까지 같이 찍는 실수를,,,,
이름도 예뻐라...애기나리...군락을 이루고 가득 피어있다.
▼(?)....
갈곳산에서 한참 휴식, 대장님의 독도법 열강이 있으셨고
출입금지로 막아놓은 곳은 봉황산을 거쳐 부석사로 내려가는 길,(꼭 한번 걷고싶다는갱섭이...)
어느분이 뱀딸기라는데 이것도?를....
울창한 숲속길은 향기로웁기까지...
운좋게 바위틈의 알록제비꽃을 알현하네....
늦은목이에서 선달산구간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
1800m의 거리에 고도를 450여m를 높여야하니 힘들거라고 미리 겁을 먹지만
때맞추어 쏟아지는 졸음에 비몽사몽 헤메며 올라간다...
졸아도 힘드는것은 어찌할수 없네,땀을 비오듯 흘리며 도착한 선달산,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조망은 형편없고 가야할 방향의 능선만 나무가지 뒤로 보인다.
박달령 가는 길....
개별꽃 군락지,산삐알 한가득....
노랑무늬붓꽃.
벌깨덩굴과 큰앵초,
지나온 선달산쪽의 능선,
대간길의 무명봉우리에 제멋대로 가지를 뼏은 커다란 참나무가 거창하구나....
철쭉과 어울린 바위의 경치가 멋지고 붓꽃도 예쁘구나....
녹음이 짙어가는 숲도 좋은 그림이다.
박달령에서 간식을 하며 쉬는데 입만 달고온 나,염치없이 얻어 먹기만한다,
워낙 다양하게 먹다보니 머리 나쁜 나, 무얼 먹었는지 기억도 못한다,(미안하게스리...)
(사실 배만 볼록나와 걸음이 느린 나,그 핑계로 혼자 산을 다녔고 인적이 드믄곳을 찾아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나무가지를 더듬고 지나치는 바람의 노래,
이름도 잘 모르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러 홀로 깊은 산 속을 헤메던
핏물만큼이나 진한 외로움에 익숙한 나,사실은 나눔에 서툴기도 하다.)
민들레각시는 잔털제비꽃과 합방하셨고...
옥돌봉 가는 길은 봄 내음새 가득하고....
저곳만 넘으면 오늘 산행종점.
철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걷지만 이미 제법 먼길을 걸어온 나,
완만하게 올라가는 옥돌봉 오름에도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에서 문수기맥이 갈라지는 옥돌봉삼거리에서 모두 가방떨이를 한다,
이몸도 끝까지 아껴두었던 후르츠칵테일을 내어놓고 이젠 거의 다왔다는
안도감에 늘어지게 쉰다,,,
행여 내림길에 꽃몇송이라도 만날까 슬며시 먼저 일어나 옥돌봉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노랑무늬붓꽃과 큰구슬봉이를 만난다,얼어붙었던 동토를 녹아고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자연을 위대하여라...
옥돌봉에선 또 강달희님이 가방떨이를 하고 계셨다...
정상석을 찍는 카메라를 빼았아 인증샷을 찍어주셨지만 꺼벙한 내모습은 생략....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550년된 철쭉이있는 도래기재쪽 내림길은
철쭉군락지 보호구역이구나....
울창한 숲속을 철쭉꽃아래로 걷다보니 나무가지사이로 도로가 보이고
선두 미리도착해 식사준비를 하고있는 도래기재에 도착해 오늘 산행을 마찬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계곡물에 알탕을 저질러 흘린 땀을 식히고 너와나님이
맛있게 조리한 삼겹살과 맥주 몇잔 기울이니 지금이상 행복할 수는 없을듯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