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두위봉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찾은 두위봉
도사곡휴양지~주목군락지~정상~자미원역
2011년3월11일 나홀로....
근20여년만에 이산엘 찾아왔으나 눈속에 길을잃어 애초 생각대로 산행하지못한 점이
너무 아쉬워 금요일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다시찾는다.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반대방향으로 걷고자 도사곡휴양지에서 출발한다.
▲입구에서 약2km에 걸쳐 방갈로가 설치되어있고 제법 이용객이 있는듯 차량도 주차되어있다.▼
이쪽 오름길은 샘터와 주목군락지가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제법있다.
눈덮힌 너덜강아래에서 수량이 넉넉한듯 커다랗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름은 샘터지만 너덜강밑으로 흐르는 물이 지표로 나온것인 건수이다.
하얗게 쌓인 눈은 백설탕을 곱게 뿌려 놓은듯....
주변 경치 감상하며 걷다보니 나무사이로 범상치않은 규모의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종 목 | 천연기념물 제43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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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 정선 두위봉 주목(旌善 斗圍峰 주목) |
분 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생물과학기념물/ 대표성 |
수량/면적 | 5,000㎡(보호구역) |
지정(등록)일 | 2002.06.29 |
소 재 지 |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산 160-3 |
시 대 | |
소유자(소유단체) | 국유(산림청) |
관리자(관리단체) | 강원 정선군 |
주목은 우리나라, 일본, 만주, 우수리, 소련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상록 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 등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며, 나무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쓰인다. 큰가지와 줄기는 적갈색이며, 4월에 개화하고 9∼10월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목재는 바둑판, 목공예품 등 세공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정선 두위봉 주목 3그루는 사북면 소재지로부터 2㎞ 거리의 도사곡 휴양지에서 두위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5㎞ 정도 오르면 능선부에서 만날 수 있다. 세 그루가 위아래로 나란히 자라고 있는데 중심부에 있는 나무의 수령이 1,400여 년으로 추정되며 상부의 주목은 1,200여 년, 하부의 주목은 1,200여 년 가량으로 추정된다. 정선 두위봉 주목은 수형이 아름답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의 생장추 측정에 의한 수령감정 결과 수령이 1,200∼1,400여 년으로 추정되어 주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매우 보기 드문 희귀한 것이며 학술적 가치가 크다.
오!....감탄, 또 감탄. 이 노거수들이 남한(육지)에서 나이가 가장많은 어르신(?)들인가...▼ |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고있는 나무들의 머리위에 잔설들이 남아있구나...
▼나이 1200살, 세그루중 제일 젊어서그런지 수형도 제일 아름답다.
▲줄기에선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고...정말 잘생겼다...▼
▼최고령이신 두번째나무,웬지 보기에도 조금은 더 늙어보이는듯,..
덩치가 커다란 나무들이 가까이 서있으니 카메라에 담기가 썩 좋지는않다....
무려1400년을 이자리에서 버티고 있었구나...그런데 겨우2~30년밖에 되지않은 전나무키가 더큰듯 ....
▼1200살의 세번째나무, 머리에 잔설을 이고있다.....
▼근처에 이정도 크기의 주목이 여러그루있는데 이들 또한 수백년은 좋게 살았을텐데
이곳에선 애기나무로 취급되니 많이 서운할듯....
거목과 한참을 놀고난후에 능선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능선에서 올라온 계곡을 내려다본다...
▼지난번 헤메며 내려갔던 영월중동면직동리방향...
▼가야할 방향의 능선.....
▼지난번 이곳까지 온듯한데 어찌 길을 찾지못했을까?....오늘도 바람에 눈이날려 흔적은
없었지만 걷기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
며칠사이에 양지바른쪽에는 눈이 녹았구나,...
지난번 내가 헤메인 흔적인가....
걷는 방향이 바뀌니 눈에 보이는 풍경도 다르구나, 오래된 고목의 그루터기가 새롭게 보인다.
다음 겨울까지 기다려야 다시볼 겨울의 아름다운 꽃.
이 아름다움 속에 나 다시 서있을수 있을까?....
철쭉군락지를 지나며 천연 아이스께끼 하나 따먹고....
정상을 거쳐서....
지나온 능선길 돌아보며....
신동쪽 정상의 바위위에 까마귀, 날아오르다....
철쭉군락지사이로 걸으며 화사하게 꽃이 피는 봄을 상상한다.
그때 다시올 수 있으려나...
제법 긴 내리막을 걸어 어린 우공의 마중을 받으며 자미원역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콜택시로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