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권금성과 울산바위
속초에 볼일이 있어 서울에서 오전9시40분에 출발하여 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속초에 도착하니 시간이 정오, 점심과 볼일을 같이 해결하니 돌아갈 시간이 여유롭다.
간단한 산행복장과 신발을 챙겨온터라 설악동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서 공원으로 발을 옮긴다.
▲건너보이는 화채봉아래 계곡의 녹음이 싱그럽다,저계곡으로 오르면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가 있다.
권금성!...25년전 저곳에 올랐었는데....▼
▲문화재구역이라고 막아놓고서 유람객들의 주머니를 턴다.굳이 문화재라고 부를만한것이 사실은 없다.
고개를 들어보니 저항령 좌,우의 능선이 마음을 설레게한다.아직 가보지 못한곳,일간 한번 걸어볼
요량을 하는데 시간이 어떻게될지.....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엘 올라본다.(요금8,500원)
아래를 내려보니 설악동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학여행온 아이(?)들이 많이 올라왔네,
장군봉과 적벽이 발아래에 보인다.▼
▲저항령계곡과 황철봉 능선,속초시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울산바위가 건너보인다.
▲한참 먼데를 쳐다보며 놀다가 내려와 비선대쪽으로 오르는데 유람객이 너무많아 울산바위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사람들이 적은듯 하더니 곧 한무더기 수학여행 온 아이들이 올라와 저쪽과 마찬가지,
도떼기시장처럼 소란스러워진다.▼▼
자연은 아름다워라,숲과 계곡을 감상하며 걷는데 숲속의 음식점에서 호객행위가 극심하다.
자~알 해주겠다는데 무었을 어떻게?.... ▼
흔들바위 앞에 서니 울산바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바위가 햇살을 받아 여인의 속살처럼
뽀얗게 빛이난다.▼
바위
유 치 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憶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10대후반 괜히 멋있어보여 즐겨 암송하던 詩 한수 읊어본다.
계단이 808개라고? 어디 한번 올라보자.....설치된 철계단이 몹시 가파르다.▼
철계단 아래 예전에 사용했던 시멘트계단이 숨어있다.▼
▲저 소나무들은 흙도 제대로없는 바위틈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을까?,
▲요런 석문으로 들어가니 두어평됨직한 공간이있고 저리로 나간다.▼
바위정상에 서니 대청봉과 중청능선,화채능선,친구와 함께 넘었던 상봉,달마봉너머 속초시와 동해가
한눈에 보인다.
권금성과 이곳은 위험구간이어서인가 산악구조대원이 2인1조로 근무하는데 그들이 기념배지,칡즙등 음료수,
사진촬영등의 상행위를 하고있다. 시원한것을 권하기에 칡즙 한잔을 3,000냥에 마신다.
돌아서 내려가는길,
바위를 일별하고,
솔숲을 지나서,
흔들바위로 돌아온다.넓직하고 평평한 커다란 바위위에 둥그스럼한 바위가 얹혀져 있는데
이름과 달리 흔들어도 흔들리지않는다,(혼자라서 힘이 모자라나?) 평평한 바닥과 옆의 석벽에는
온통 한자로된 이름등이 음각되어있다.
흔들바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설악동입구로 돌아와 해맞이공원의 바닷가에서니 땀이 식어 으슬으슬
추워온다,단골회집에서 물회 한그릇 할 생각이었으나 아바이마을로 차를 돌려 순대국한그릇으로
몸을 데우고 집으로 돌아온다.(순대국은 평점이하의 맛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