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의 산

[스크랩] 강화도마니산

갱섭이 2011. 4. 12. 03:29

   대간길 대신 찾은 강화도

마니산입구~참성단~함허동천

약5.8km,세시간정도

 

토요일저녁,미리 약속되어있는 대간산행을 하고자 배낭을 챙겨메고 집을 나서 버스타는 곳을 향하는데 

지난 산행에 무리했던 무릎의 아픔이심하다..이를 달래고자 북한산 둘레길도 걷고

종암동에서 명동사무실까지도 걸어 출근하는등 나름 애를 썼는데...

이몸으로 오르내림이 심한 대간길 20여km를 걸어낼까?...

무리하고 시작해보아야 산행동료들에게 폐를 끼칠것은 자명한일,커다란

아쉬움을 느끼지만 집으로 돌아와 배낭을 내려놓는다.

대간길을 포기한 아쉬움에 밤새 잠못이루고 맞이한 아침,무작정 길을 나서 도착한 곳이

강화도 북단의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한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듯하여 찾아왔건만 부근의 야산에 진달래꽃이 보이지않아

노점에서 커피한잔마시며 물어보니 이곳은 북사면의 그늘이라 꽃봉오리가 맺혀있을뿐 본격적인 개화는

다음주가 지나야할 것이란 이야기에 근처 길옆의 생강나무꽃을 감상하고 걸음을 옮긴다.

 

강화도란섬이 규모가 제법있어 북단에서 남단에 위치한 마니산입구까지 30여분의 시간이 걸린다...

입구에서 바라본 정상,,,,

 

 

긴시간의 산행에 먹으려 준비한 두끼정도의 식사와 간식도 제법담긴 배낭을 메고왔건만

입구의 식당에서 도토리묵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요즘은 국립공원에서도 입장료를 받지않는데 1500원의 거금을 강화군청에 헌납하고만다...

 

 

 

 

 

진달래꽃이 봉오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있고 생강나무도 꽃이 화사하다.

 

 

 

 

진달래 꽃봉오리 사이로 찔레순의 새싹이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바닷가 섬의 야생화가 색갈곱다는데 오늘 어떤꽃을 만나려나, 노란 복수초라도 한포기

친견하는 행운이 내게 있으려나....

 

 

 

 

배경을 지우면 이새싹도 어느꽃만큼이나 예쁠텐데 사진과 컴퓨터를 언제나 배우게될까?...

 

능선에 올라서니 조망은 열리지만 심한 황사로 가까운 바다도 보이지않는다...

 


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정상이 가까워온다...아기를 업고 올라온 젊은 부부,사진찍기에 열심이다....

 

 

 

 

계단수가 372개라서 삼칠이계단이라 명명된 계단을 오른다.

다음주 늘푸른 산악회에서 산행할 석모도도 조망되는 장소에 오르지만

심한 황사는 그를 허락하지않는다...

 

 

계단을 오르는데 저만큼 노란 꽃잎이 하나보인다.오! 이렇게 반가울수가...심봤다!...

양지꽃인가?..얼른 계단난간을 넘어 살펴보니 노랑제비꽃이다......

이번주 내내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고 대간길 가지못해 속상해있었는데

이 꽃한송이가 우울했던 마음을 깨끗하게 씼어준다....

겨우 손톱크기 정도인 꽃한송이가 나를 행복하게 하여준다....

 

 

 

 

 

참성단은 산객들의 출입을 막고자 펜스로 둘러놓아 그모습이 흉물스럽고 그내부는

정상표시막대에서 겨우 넘겨다본다.... 

 

 

 

 

마니산 까마귀 날아오르다.

 

정상을 넘어 동남쪽사면에는 따듯한 햇살덕분인지 꽃무리가 제법예쁜 자태를 뽐내고있다.

 

 

 

 

 

 

 

 

산은 높지않지만 능선길,오르기도 힘들지않고 암봉을 걷는맛에다 맑은날의 조망까지

겯드려지면 좋은 산책코스가 되겠다...

 

 

작년 오월 화악산에서 노랑제비꽃을 만났었나?

조금 더 높은지대에서 피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화사한 꽃을 바라보니 코끝에 향기가 느껴지는듯하다. 

 

 

 

 

 

나무를 둘러싼 펜스는 나무를 위함인가?사람을 보호하기위해 설치한것인가?...

 

 

 

계단을 내려가다 새초롬히 올라온 초록의 새싹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보며 논다,,,,

 

 

 

 

이쪽의 진달래는 제법 화사함을 뽐내며 피어있다.

 

 

 

 

 

 

 

 

어릴적 고향에선 꽃잎을 따먹기도 하고 진달래 빨갛게 물든 동산에서 놀았었는데.....

 

 

 

 

다음주에 산행하는 늘푸른산악회에선 만개한 진달래를 만날수있겠다...

꽃구경하며 쉬엄쉬엄 내려와 콜택시로 차를 회수하고 동막해수욕장과

선두리선착장과 어시장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출처 : 서울 늘푸른산악회
글쓴이 : 갱섭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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