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의 산

가리왕산

갱섭이 2011. 1. 19. 09:34

 

지난 여름 불의의 사고로 발을 다친후 몇달동안 산행을 쉬고있다가 고향친구 상식이가 활동하는

산악회를 따라서 가리왕산(강원도 정선,1561m)산행을 나선다.

 

근간에 맛보지못했던 맹추위에 여러명이 나오지않은채 버스는 서너시간을 달려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어디가 공사중인지 건설장비와 트럭들이 장승들이 세워진 산행들머리를 가리고 서있다.

정상까지 거리는 고향뒷산 기백산과 똑같은데....

 

완만한 언덕을 오르다 한숨돌리며 아이젠착용을 한다.

개울의 바위는 하얀이불을 덮고있네....

산길은 점점 가파르게 올라가고 쌓인 눈도 많아진다..앞에가다 돌아보는 친구 상식이...

등산코스는 계속 가파른 경사로 오르다 임도를 만나 잠시 한숨을 돌리지만 사방이 눈밭이라 

엉덩이를 붙일곳이 없다...  

 

높이를 더할수록 삭풍은 몰아치고 장갑을 벗으면 손이 깨어지듯 시리고 아파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커다란 주목뒤로 몸을 숨겨 바람을 피하는 산객...잘자라고 오래된 주목이 제법 많이있었는데

워낙 손이시려 두꺼운 장갑에서 손을 빼지못해 그냥 지나친다...

오래동안 운동을 끊고 방바닥을 뒹굴다보니 망가진몸 ,힘겹게 산을 오르지만 선두는 자꾸 멀어져만간다.

겨우 정상 200m전 능선삼거리에 도착하여 한숨돌리니 먼저간 일행들 정상찍고 내려와 점심준비를

하니 나는 가져간 샌드위치와 커피에 상식이 끓인 라면국물로 고픈 배를 달래준다....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며 젓가락질을 해보는데 손이 내말을 듣지않는다.

올려다보이는 정상부, 힘드는 곳 다지나왔는데 요기를 마친 일행들 따라서 그만 발길을 돌려 하산한다...

다음에 혼자 다시와서 천천히 산을 즐기다 가자..... 

 

계곡의 얼음 아래선 개울물흐르는 소리가 졸졸졸......다가오는 봄을 노래하는듯......

꾸벅꾸벅 내려오다보니 타고갈 버스들이 보이고....

 

돌아오는 버스속에선 삼삼오오 모여서 음주가 시작되고.....

(열심히 서빙하시는 운영위원장 상식이)

달리는 버스안에서 귀청을 찢는듯한 디스코 음악이 흘러나오고 춤판이 벌어진다. 

사이키조명까지 같춰진 버스의 시설이놀라웁고나....

춤판은 점점 무르읶는데....

버스는 밀리는 고속도로를벗어나 한적한 국도를 돌아돌아 4시간여만에 동네에도착하여 오는 일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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