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의 산

삼척과발왕산한바퀴.....

갱섭이 2009. 7. 26. 22:43

지난해 군에 간 아들놈 면회도 하고 근처 산행이라도 할 요량으로

집을 나선 시간이 오전5시경.....

집에서 아들이 근무하는 삼척에 도착할때까지 그치지않고 비가 내린다.

휴가철이 지나면 6박7일 휴가를 얻는 대신 사단 군인가족을 위한 하계휴양지에

수상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탓에 외출데리고나와 고기한점 먹이지도 못하고

잠깐 얼굴보고서는 하릴없이 바닷가 구경을한다.

 동해일출이 절경이라는 추암과 촛대바위가 제법출렁거리는 바다와 시원스럽다.

조그맣고 아담한 모래밭이 가족단위 피서객에겐 제격일듯......

 

 저온현상에 굳은 날씨까지 겹쳐 주말 바다가 한적하다.

 

 

 홀로 헤메던 바다를 떠나 죽서루로 발길을 옮긴다.

 관동팔경중 하나이며 보물213호인 죽서루,

 

 

이 건물은 창건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동안거사집>에 의하면, 1266년(고려 원종 7년)에 이승휴가 안집사 진자후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것을 근거로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조선 태종 3년(1403)에 삼척부의 수령인 김효손이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누(樓)란 사방을 트고 마루를 한층 높여 지은 다락형식의 집을 일컫는 말이며, '죽서'란 이름은 누의 동쪽으로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 한다.

규모는 앞면 7칸·옆면 2칸이지만 원래 앞면이 5칸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도 천장의 구조로 보아 원래 다른 형태의 지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지만 재료 형태는 다른 양식을 응용한 부분이 있다. 또한 기둥을 자연암반의 높이에 맞춰 직접 세운 점도 특이하다.

이 누각에는 율곡 이이 선생을 비롯한 여러 유명한 학자들의 글이 걸려 있다. 그 중 ‘제일계정(第一溪亭)’은 현종 3년(1662)에 허목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숙종 37년(1711)에 이성조가 썼으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에 이규헌이 쓴 것이다.

주변 두타산의 푸른 숲, 삼척시의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어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석위에 그대로 세운 기둥이 독특하다.

 

 

                                  대들보엔 옛사람들의 싯귀가 걸려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난간 아래로 오십천의 맑은물이 내려다보인다, 이런 곳에서 그리운이들과 술한잔나누며

                                     도란도란 情談을 나누면 그술맛이 얼마나좋을까?......

                     죽서루를 돌고나도 시간이 열한시밖에 안되어 삼척해수욕장 안내에서 얻은 관광지도를보니

                              두타산이 가까운곳에 있어 안개자욱한 길을더듬어 댓재에 다다른다...... 

 

                                    이등산로가 백두대간길중 일부렷다, 어디한번 더듬어볼까?......

 

 

                           한아름이 훨씬 넘을것같은 나무가 쓰러져있다, 저정도로 굵게 자라려면 꽤시간이 많이 걸렸을텐데...... 

 

                                    햇댓등이라...무슨 뜻인지모르고 벌로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숲길은 어둡고 작은나무듣은 비에젖어 내몸을 휘감으며 온몸을 적셔온다.

                              싸리잎에 맷힌 물방울이 어릴적배웠던 동요를 생각나게하는데.....

 

 

                               헬기장을지날때만 해도 길을 잘못든것을모르고 있었고.....

                             이상하게 백두대간길이 상상보다 좁고 자꾸내려만간다.....한참 더진행하다가

                              이정도거리를 왔으면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표식기라도있을텐데 생각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 본다.

                           이럴수가.....햇댓등표지석에 그려진대로 왼쪽으로 꺽어서가야 옳게 가는것인데

                          땅만쳐다보고 마냥 앞으로만 걸어갔으니.... 백두대간길쪽에 걸려있는 수많은 표식기가

                             이 멍청한이를 비웃는것같다. 

                         에라, 오늘은 중도하차....다음 날좋을때 다시오기로하고 안개자욱한길을 되돌아내려온다.

 

 

 

                                한적한 도로를 홀로달리는것도 기분이 나쁘진않구나....

                               삼척시내 온천에 도착하여 젖은옷을 갈아입고 시내구경을 하다가 하루밤을 留한다. 

 

 

                                   이른아침에 일어나 동해고속도로로 이동하는데 대관령쪽 산줄기에 구름이 제법 걸려있다.

 

 

                                       월정사입구 식당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용평의 발왕산으로 향한다.

                                        고냉지배추를 수확하시느라 바쁘신 아주머니들....

 

 

                                  발왕산 등산로에 접어드니 약수터도있고 여러산꽃들도 예쁘게피어있다.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경계에 있는 발왕산.

높이 1,458m. 태백산맥에 속하며 주위에 황병산·박지산·두루봉·옥녀봉 등이 있다. 기반암은 화강편마암이며, 전사면이 급경사이다.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는 송천과 오대천이 각각 발원한다. 정상 일대에는 고산식물인 주목과 산철쭉이 자라고 있으며, 송이버섯·싸리버섯·국수버섯 등으로 뒤덮여 있다. 부근 횡계리 일대에 발달한 고위평탄면에서는 고랭지농업·목축업이 행해진다. 한국 최대규모의 용평 스키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숙박시설을 비롯한 수영장·오락실·골프장·유스호스텔 등의 각종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북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동서방향으로 지나며, 서쪽에 발왕재가 있다.

 

                          땀흘리며 쌔빠지게(?) 걸어올라왔는데 ...등산로에서 한무더기 산악자전거탄 인사들과

                             마주쳤었는데 곤도라이용해 올라오나보다. 

                                여기가 산인지 바다인지...몇천원의 돈으로 손쉽게올수 있으니 바닷가에서 볼 복장을한 사람들이많다.

 

 

 

 

 

 

                                                     헬기장너머 정상이 운무에가려있다.

 

                                       정상가는 길은 울퉁불퉁하니 사람들이없구나.

 

                                        거창하게해논 곤도라하우스(?)와 헬기장에 비해 정상은 좁고 볼품없다. 

                                             이제 구름이 걷히려나?....산자락이 조금 내려다보인다.

                           하산하여 용평과 진부사이 국도에서보이는 고속도로에 상행쪽 차량들이 엉금엉금기고있어

                              6번국도를 이용하여 돌아오다 태기산풍력발전단지에들려 백두대간쪽을 조망해본다.

                               저능선중에 발왕산도 한자락 끼어있겠지...

 

 

 

 

                                  졸려오는 눈을 치켜뜨며 그럭저럭 집근처에 이르르니 아차산 능선넘어 보현봉에서 인수봉까지

                                   북한산능선이 보인다. 저능선도 일간 한번 걸어보아야지 생각하며 여유로웠던 1박2일 여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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